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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청주 만두전골, 청주 분평동 석판만두

by Sunymaru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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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 단지와 길가에 단풍들이 예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예쁜 단풍이 많이 있는 곳으로 바람 쐬러 가고 싶어졌습니다. 단풍구경을 해마다 가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못가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원래 못하게 하면 더 하고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여행을 마음대로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쯤이었나, 날씨 갑자기 추워져서 집에 오는 길에 만두전골이 생각나는 날이 있었습니다. 언니와 함께 있을 때여서 만두전골 하는 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다녀왔습니다. 원래 갔던 곳은 집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서 아이들 집에 올 시간을 맞추지 못할것 같아서 집 근처에 있는 것으로 검색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만두전골 하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 한 곳이라 맛은 보장 못했지만 가기 전엔 보통 알고 있는, 이전에 먹어봤던, 만두전골을 상상하면서 얼큰한 국물을 생각했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 석판만두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영업 안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이곳 석판만두의 만두전골은 전골이라기 보다는 해물칼만두에 가까운거 같았습니다. 

 

일단 해물만두전골 2인분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메뉴는 만두전골하고 칼국수, 그리고 수육도 있습니다. 메뉴판에서 특이한 것을 발견했는데 로제만두가 있었습니다. 무슨 맛일까 궁금하긴 했는데 오늘은 만두전골 먹으러 왔으니 오늘은 패스합니다. 매장에 로제만두 사진이 있어서 보니까 튀김만두에 로제소스와 함께 나오는거 같았습니다. 튀김만두도 먹어보고 싶긴 했지만 참았습니다.

 

맛있게 먹는 Tip

테이블에 맛있게 먹는 tip이 있습니다.

 

1. 육수가 끓으면 해물과 야채를 먼저 넣어 주세요.

2. 한 번 더 끓으면 면과 만두를 넣으시고, 면을 잘 저어 주세요.

3. 5분 정도 더 끓이면 맛있는 칼국수와 만두전골이 완성됩니다.

-얼큰하게 드실 경우 다대기와 청양고추를 넣고 드세요.

 

이렇게 팁이 메뉴판 뒤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팁에 나와있는대로 조리를 해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면 육수하고 김치하고 보리밥이 함께 나옵니다. 처음에 하얀 육수가 나와서 언니랑 둘이 살짝 당황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봐왔던 만두전골의 비주얼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만두전골은 모든 내용물이 함께 얼큰한 국물에 담겨 나오는 것을 봐 왔기 때문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기만의 방식으로 나왔으니 맛있게 먹어보자 싶었습니다. 함께 나온 보리밥은 고추장에 비벼서 김치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저랑 언니 둘 다 고추장을 많이 넣고 비벼서 많이 짰습니다. 보통 보리밥 비벼먹는 만큼 넣은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짰습니다. 둘 다 한 입 먹고 깜짝 놀랐습니다. 고추장은 조금만 넣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4개씩하고 칼국수가 함께 나왔습니다. 새우와 쭈꾸미 조개등 해물과 야채도 함께 나왔습니다. 팁에 나와 있는 대로 육수가 끓어서 해물과 야채를 먼저 넣고 끓여줍니다. 

육수가 끓고 나면 칼국수와 만두를 넣고 한번 더 팔팔 끓여줍니다. 저희는 양념장과 청양고추를 달라고해서 섞어서 먹었습니다. 그냥 먹는 것보다는 청양고추를 함께 넣고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나머지 칼국수와 만두까지 모두 넣고 끓여서 먹었습니다. 국물이 해물이 들어가서 그런지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오늘은 양념장을 함께 끓이지 않고 각자 덜어서 먹었지만 다음엔 양념장 넣고 끓여서 먹어도 더 맛있을거 같았습니다. 만두전골이라는 이름과는 살짝 어울리지 않는 전골이었지만 해물국물이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만두전골은 얼큰한 국물에 만두가 들어있는 전골을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다른 곳에서 먹어본 만두 전골은 만두피가 얇아서 좋았는데 석판만두의 만두는 얇은 피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국물, 점심 한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쉽지만 만두전골을 먹으러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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