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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얼큰 고추장찌개, 저녁반찬 맛잇게 만들기

by Sunymaru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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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고추장찌개

어김없이 상쾌한 주말 아침입니다.

어제 큰아들이 집 맞은편에 논을 보더니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완전 초록색이었는데 이제 노랗게 바뀌었다고, 저게 벼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언제 저렇게 노랗게 익었냐고 신기해 했습니다. 도로 맞은편에 작은 논이 있어서 모내기하는 것부터 벼 베는 것까지 계절별로 다 보게 되니 아이들한테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텅 빈 논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녁 메뉴를 고민하다가 지난주에 돼지고기 사 놓은 게 있어서 얼큰한 고추장찌개를 만들어봤습니다. 매번 반찬걱정 하는게 일인 주부들은 정말 힘이 듭니다. 작은 아들은 매워서 못 먹지만 나머지 세 식구는 가장 좋아하는 고추장찌개랍니다. 사실 남편은 고추장찌개를 이번에 처음 먹었어 봤습니다. 신혼 초에 야심 차게 끓여줬었는데 처음 보는 찌개라며, 그리고 제가 처음엔 간을 잘 못해서 제가 먹어도 이상한 고추장찌개였었습니다. 그래서 신랑은 고추장찌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고추장찌개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맛까지 이상한 고추장찌개를 끓여줬으니까 신랑한테 고추장찌개는 맛없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까지 생겨버렸습니다.

최근에 언니가 끓여준 고추장찌개 보고 따라 해봤는데 이번엔 완전히 성공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끓여주는데 큰아들이 세 끼 전부 찌개를 먹어도 맛있다고 잘 먹어서 완전 뿌듯하답니다. 작은 아들까지 먹으면 좋겠지만 아직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편식을 하지 않고 반찬을 골고루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추장찌개 재료

고추장찌개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집에 있는 야채들 넣고 고기 넣고 끓여주면 끝입니다. 이번엔 양을 좀 많이 끓였습니다. 친정에 좀 가져다 드리려고 평소의 두 배 정도의 양을 끓였습니다. 

재료는 양파, 감자, 돼지고기, 버섯, 고추장, 액젓, 다진 마늘, 후추, 대파 등이 들어갑니다.

양파 큰 것 하나하고 감자 작은 것 5개 정도, 그리고 버섯 사다 놓은 게 많아서 느타리버섯도 넣어줬답니다. 돼지고기는 한돈 앞다리살 500g 다 넣었습니다.

보통 우리 가족만 먹으면 200~300g 정도 넣고 끓였던 것 같습니다.

양파도 중간 사이즈 한 개 정도 넣고 감자도 작은 거 1-2개 정도 넣고, 호박도 있으면 넣고 야채는 제 맘대로 끓였었습니다. 오늘은 양을 늘려서 해서 평소의 두 배 정도 넣어서 끓였습니다.

 

끓이는 방법

돼지고기는 우선 맛간장으로 조물조물해줬습니다. 미리 고기에 간이 베게 적당히 버물였습니다. 그다음 기름 적당히 두르고 돼지고기를 살짝 볶아주다가 야채 넣고 함께 볶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물은 이번엔 1.5리터 정도 넣은거 같습니다. 나중에 다 끓이고 보니 국물이 좀 많긴 했는데 간은 딱 맞아서 괜찮았습니다. 고추장찌개는 살짝 자박하게 끓여야 하는데, 우리집 큰아들이 국물 킬러라서 국물을 살짝 넉넉히 끓였습니다.

 

고추장은 보통은 3숟가락 정도 넣는데 이번엔 두 배로 밥숟가락에 수북하게 6숟가락 넣었습니다.

고추장은 물에 살짝 풀어놨다가 넣었습니다. 나중에 냄비에 바로 넣으면 풀기 힘들 거 같아서 미리 풀어놨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이 살짝 더 들어가서인지 나중에 국물이 살짝 많아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간이 적당히 잘 맞아서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

 

재료들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고추장 풀어놓은 물 넣고 끓여주면 된답니다. 여기서 다진 마늘 2숟가락 넣고 함께 끓여줍니다. 버섯도 지금 넣고 같이 끓여주면 됩니다. 한참 푹 끓여주다가 나중에 후추를 넣고 대파도 넣고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간이 살짝 안 맞으면 액젓을 1-2숟가락 넣고 입맛에 맞게 간을 하시면 됩니다. 좀 더 얼큰한 맛을 원하면 청양고추도 함께 넣으면 좋은데 이번엔 큰아들 때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매운것을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서 끓이시면 매콤한 고추장찌개를 드실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반찬 고민이 있을 때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로 고추장찌개 추천해 드립니다. 재료가 간단해서 부담스럽지 않고, 장을 보러 나가지 않아도 되니 금방 맛있는 저녁을 차릴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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