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꽃구경 가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서 오늘은 충청도지역에 봄꽃여행지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정말 화창한 봄날씨는 아니더라도 마스크 꼭 챙겨서 나들이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봄꽃여행지 1. 2023년 태안 세계튤립꽃축제 박람회
위치 :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꽃지 해안공원(코리아플라워파크)
기간 : 2023.04.12~05.7
입장료 : 성인 14,000원, 유아 및 청소년 11,000원
시간 : 09:00~ 18:00(폐장시간19:00)
태안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튤립일 것입니다. 가장 유명한 봄꽃축제이며 200여 종의 튤립품종을 한곳에서 볼 수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곳입니다. 작년까지 코로나 때문에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대부분의 축제들이 대면으로 개최하고 있어서 기대감을 높입니다. 미국의 스캐짓벨리, 인도 스리나가르, 터키 이스탄불, 호주 캔버라와 함께 세계 5대 튤립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에 도입되는 수종은 람바다, 멘톤, 빅스마일, 크림플래그 외 다수의 튤립이 피어있을 예정입니다. 튤립 외에도 다른 봄꽃들도 함께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튤립축제의 드레스 코드는 "핑크"랍니다. 축제장에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고 가면 핑크 물결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축제장 바로 옆은 꽃지 해수욕장이니 꽃구경을 하고 바닷가도 거닐 수 있으니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봄꽃여행지 2. 서산 유기방가옥
위치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입장료 : 7,000원(3월 중순부터 조정가능)
서산 유기방가옥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1919년에 건립된 일제강점기 전통가옥으로 "큰말"이라고도 불리는 마을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산 유기방가옥 주변에 수선화를 심어서 매년 봄 수선화를 풍경으로 하여 서산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부터 수선화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유료관람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옥민박, 전통혼례장소 제공, 체험학습의 공간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에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전통 짚-풀 공예전시관 관람, 수선화 샌드라이트 체험, 전통놀이와 농경문화 체험 등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도자기 머그컵 만들기, 캐릭터 손거울 만들기, 천연 염색, 캐릭터 오르골 만들기, 우드 캐릭터 만들기, 유리향초 만들기, 캐리커쳐 체험 등이 있습니다.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보통 유치원이나 초, 중고등 단체의 체험으로 적합하며 체험비 5,000원에서 10,000원 정도이고 체험 시간은 대략 1~2시간 소요됩니다.
서산 유기방가옥에서는 한옥민박체험도 가능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기 때문에 시설물 보호 때문에 객실에서 취사, 흡연이 불가능합니다. 안채, 사랑채, 행락채, 사랑행락채 등 객실이 있기 때문에 옛날 고택을 체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는 뒷산에 많은 대나무들 때문에 소나무가 고사되고 담을 헐기도 해서 대나무를 베어내고 수선화를 심기 시작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매년 3월에서 5월 수선화축제인 "수선화풍경"이 개최되기 때문에 노란 수선화를 만나고 싶다면 봄에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SNS용 포토스폿이 많이 있으니 고택과 수선화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유기방가옥에서는 한복도 대여하고 있으니 한복을 입고 옛날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기분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유기방가옥 근처에는 300년 된 소나무 솔밭길도 있어 산림욕에도 좋고 산책길로도 좋습니다. 또한 에민이씨 가문이 제주도 비자나무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추정 수령이 약 330년 정도 된 둘레 246cm, 높이 20m의 비자나무도 있으니 한번 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가려다가 수선화가 다 지고 난 뒤에 알게 되어서 아쉬웠지만 올해는 수선화가 만개했을 때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어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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